연우엄마께서 남기신 이용후기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652회 작성일 19-06-18 13:37본문
모혜성 마포지사, 석상미 관리사님 감사합니다.
아들 둘만 키우다 늦은 나이에 늦둥이 세째가 생겨서 낳기 전까지 참 고민이 많았더랬습니다. 다행히 딸이라서 마음의 위로를 받았었지요. 산후조리원으로 들어가기엔 남겨둔 아이들을 돌볼 사람이 마땅치 않아서 마음 편히 집에서 산후조리를 하기로 했어요. 자연분만 후 3일 만에 돌아온 집은 쌓인 집안일들이 앞으로의 험난함을 보여주는 듯해서 한숨부터 나왔지요. 아니나 다를까, 그 다음날 아침 갓난아이를 젖을 물려가면서 위의 두 아이 등교시간 챙기느냐고 저는 동분서주하고 있었지요. 그때 딩동하며 찾아오신 석상미 관리사님... 마음처럼 움직여 주지 않는 아이들 덕에 정신없었던 터라 새로 만난 관리사님에게 지금의 상황과 어지러진 집안 모습이 민망하기도 하여서 눈물이 날 것 같은 상황이었어요. 하지만 괜찮다며 다독여 주고 도와주시고 많이 대화하고... 그게 저희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사람을 만난다는 것, 잠깐 옷깃이 스치는 것도 아닌 나의 삶의 터전 안으로 깊숙이 누군가가 들어온다는 것은 설렘도 있지만 긴장이 앞서는 것이 솔직한 마음이었기에.. 서로 편하게 지내자는 관리사님의 말에 서로 편해질 수 있는 길을 좀 더 빨리 찾아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엄마가 해주던 손길과 비슷하게 느껴지는 순간에는 엄마랑 어쩜 이리 비슷하지, 나를 도와주러 오신 분이구나를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씩 편안해 지고 감사한 마음으로 서로에게 익숙해져 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희 집에 누군가 도와주러 오시는 분이 처음이라 더 그랬었나 봐요. 여하간 그렇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침마다 딩동을 울리고 들어오시는 모습에 반가운 마음들이 더해져 갔네요. 그러다가 5주간의 시간이 지나 어제가 마지막 날이었는데 정이 많이 들어서 내심 섭섭, 서운했어요. 막내 사진뿐 아니라 유치원 데려다 주었던 둘째 사진도 종종 보내달라는 말씀을 하시는 관리사님께 사진도 종종 보내드려야 겠어요. 짧지 않은 시간이라 서로가 정이 많이 들었나 봐요.
아이를 낳고 나서는 왜 그리 잠이 쏟아지고 땀도 많이 나는지... 아이 젖 먹이다 자고 또 일어나서 수유하는 패턴의 반복이었지만 원래 이 시기에 그렇다며 잘 쉬고 잘 수 있도록 문 살짝 닫아주고는 빠른 손놀림으로 집안도 치워주시고 음식도 만들어 주시곤 하셨죠. 잘 쉴 수 있도록 도와주신 것이 제일 감사했어요. 저 자는 동안 따끈한 밥과 국을 깔끔하게 차려놓으시고는 밥 먹으라고 깨워주시고 많이 먹으라고 늘 챙겨주셔서 젖도 잘 돌고 몸도 잘 회복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해주셨던 꽈리고추볶음, 콩나물밥, 잔치국수, 부추전, 미역국, 아욱국, 장조림, 생선조림, 강된장에 호박잎쌈, 오징어 볶음, 참나물, 비듬나물, 방풍나물 등 각종 나물 류, 마지막 날 오랫동안 먹으라고 만들어 주신 콩자반까지... 정말 맛있게 잘 먹었어요. 참, 더덕을 우유와 꿀 넣고 갈아 먹는 것 알려 주셔서 그 이후로도 잘 해먹고 있어요.
전 큰 아이도 작은 아이도 젖몸살 없이 완전 모유수유했기에 나름 수유에는 자신이 있었건만 이번 셋째는 수유를 해도 오른쪽 가슴 바깥쪽에 조그맣게 계속 뭉쳐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이상하다 이상하다 하고 있었는데 유선이 막혀서 그렇다고 이불 펴고 바닥에 누우라고 하시고는 신들린 손가락으로 마사지를 해주셔서 막힌 유선을 뚫어 주셔서 그 날 이후 불편한 느낌이 서서히 사라졌지요. 그래서 산모들이 가슴 마사지를 하는구나 하고 알게 되었답니다. 애를 셋이나 낳고서 이제사 말이죠ㅎㅎ. 13년 동안 조리원에서 산후 마사지를 해오셨다는데 괜히 베테랑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게다가 남편이 월요일 쉬는 날이라서 말씀을 드렸더니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와주시는 것으로 스케줄도 맞춰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아침마다 둘째 유치원 데려다 주신 것도, 아기를 예뻐해주신 것도 감사했고요. 밖에 바람쐬러 다녀올 수 있도록 해주신 것도 감사했어요. 덕분에 마트에도 한 번 다녀오고, 가까운 옆집에도 가서 수다도 떨고 왔네요.
마지막으로 마포지사 지점장님께도 감사 인사드리고 싶어요. 계약할 때 집으로 찾아 오셔서 정성스레 설명도 잘 해주시고 좋은 분도 보내주시고 또 중간에 필요한 물품도 바로 바로 대여해 주셔서 정말 잘 썼어요. 모혜성 홈페이지를 통해나마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